도시 주변부 사람들의 소외된 삶과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박철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상의 곤란을 견디는 맑은 소망을 고집스럽게 간직하면서 '아픔을 함께 하는 자'로서의 시인의 운명을 슬프고도 간곡한 어조로 전달한다. 이 시집에는 유난히 들판과 관련된 시가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