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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고인 웅덩이의 물을 보고 거울 속에서 빵 냄새를 맡는 시인의 의식은 현실과 차단되어 있는 듯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일으켜 세워 사물과 상상의
관계를 형상화함으로써 그 껄끄러운 관계가 열려가는 독특한 시적 성취를 얻어내고 있다. 만물에 달빛이 지나가는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