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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집을 낸 지 8년 만에 발간한 정세기의 시집. '... 미간을 찡그리고 선 형제들 다소곳이 옷깃 여민 셋째형 곁에 나는 수줍은 혀를 내밀고 아버지를 제일 많이 닮았다는 둘재형은 점잖게 뒷짐을 지고 있다 장독대 위로 걸친 다섯 개의 긴 그림자가 세월 속으로 기울어 도꼬마리씨처럼 흩어진 형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