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용한의 두 번째 시집. 방 안을 접수한 수상한 당나귀, 술에 취한 후두둑 씨를 잡아당기는 긴수염고래 등 기이한 변종과 변질된 사물을 통해 시인은 문법과 기표의 교묘한 전위를 보여주며, 시간과 공간이 뒤엉키는 불가능한 배경을 구축하고 있다.
총 4부, 58여 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