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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거리에서 사진을 찍듯이 대상을 관찰하고 묘사하는 특이한 시적 문체를 보여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사라지고 늙어가는 것들과 죽음을 촬영한다. 그의 시가 묘사하는 것은 시인이 보고 만질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의 시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보고 만질 수 없는 깨달음 같은 것이다. 삶의 향기나 색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