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崔溥)는 조선 성종시 문신으로 본관은 탐진(耽津) 호는 (錦南)이다. 1482년 문과에 급제 관직에 나갔고 1487년 추쇄경차관으로 제주도에 출장갔다가 부친상을 당하여 제주목사가 마련해준 배를 타고 급거 고향 나주로 귀향중 거친 풍랑을 만나 13일 간의 표류 끝에 중국 절강성 해안에 표착한 뒤 왜구로 오인 받아 갖은 고초를 겪고 마침내 항주 북경 요동을 거쳐 제주를 떠난 지 148일 만에 일행 43명 전원과 함께 무사히 조선으로 귀환하였다. 이때의 일을 성종의 명에 따라 일기체 형식으로 지어 올린 보고서가 바로 <표해록(漂海錄)>이다. 표해록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일본 승려 원인(圓仁)의 <入唐求法巡禮行記>와 더불어 세계 3대 중국기행기로 꼽힐 정도로 외국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정작 높이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이 책은 이런 표해록에 대한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학술 연구서다. 저자는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明.淸 시대의 중국사를 전공하였다. <주요 내용> 제1부. 최부 표해록의 연구와 번역의 회고(回顧) 1. 최부 표해록 연구술평(述評) 2. 최부 표해록 번역술평 제2부. 최부 표해록의 書誌學的 연구 1. 최부 표해록의 판본고(版本考) 2. 최부 표해록 교감기(校勘記) 3. 일역(日譯) 통속표해록과 언해본 표해록 제3부. 최부 표해록의 역사학적 연구 1. 明代 조선 표류민의 송환절차와 정보전달 2. 15세기 조선인이 본 明 '洪治中興'의 조짐(兆朕) 3. 15세기 중국인의 조선인식 제4부. 최부 표해록의 연구기행 - 최부 일행이 표착하였던 절강성 태주부 임해현 해안에서부터 최부가 압록강을 건너기까지의 최부의 발자취를 따라 기행한 답사기 - [부록]: 표해록 중국 지명과 중국 문헌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