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는 <조선조 문인졸기>에 이어, <고려조 문인졸기>가 출간되었다. 고려 문인들의 죽음에 관한 자료를 모아 편집하고, 그에 따른 교주와 주석 작업을 한 책이다.
'졸(卒)'은 <예기(禮記)>의 '고대지대부사망 후위사망적통칭(古代指大夫死亡 後爲死亡的通稱)', 즉 대부(大夫)의 죽음을 뜻하고 대부가 아니더라도 그만큼 '대접할 만한 사람의 죽음'을 이르는 말이다. '기(記)'란 '記者紀事之文也', 즉 사실을 그대로 적는 서술방식의 문체를 말한다. 따라서 '대부(大夫)만큼 대접할 만한 사람의 졸(卒)한 기사(紀事)'를 '졸기(卒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