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근대한국학총서 69권. 1910~3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지형과 그 특징을 당대 근대적 대중들이 즐겼던 문학을 통해 분석한 책. 1910년대에서 1930년대의 집합적 다수가 대중적으로 향유했던 문학은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되던 장편소설들이거나 대중의 취향을 추수하기 위해 기획된 몇몇 장르소설 혹은 기획물들이었다.
이 책은 「매일신보」, 「동아일보」, 「조선일보」에 연재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신소설과 번안소설 그리고 이광수, 나도향, 최독견 등의 창작소설 및 「별건곤」, 「월간야담」, 「조광」 등과 같은 대중지나 종합지에 실린 대중적 기획물들을 분석하였다. 창작자와 수용자, 예술과 경제, 현실과 욕망이 충돌하고 교차하며, 상호 교섭하고 소통하는 장으로서 대중문학이 가졌던 의의를 밝히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