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쪽, 크기 B5 / 케이스 入/ 필기없는 상급도서
이 문집은 일종의 자서전으로서 <소치실기 小痴實記>라고도 한다. 1867년(고종 4년) 섣달 상순에 쓴 <몽연록 夢緣錄>과 1879년 8월 20일에 쓴 <속연록 續緣錄>으로 꾸며져 있다. 허련의 나이 58·72세 때 각각 쓴 것이다.
허련이 가상의 손님과 마주 앉아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생애를 이야기하는 대화체로 기술되어 있다. <몽연록>은 말 그대로 시골 출신 선비 화가로서 겪었던 과분하고 꿈속 같은 인연들을 기록한 것이다.
진도에서 상경한 뒤 권돈인(權敦仁)의 집에 머물면서 당시 임금이었던 헌종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하여 스승인 김정희(金正喜)와의 관계, 우수영 신관호(申觀浩), 동녕위(東寧尉) 김현근(金賢根), 정약용(丁若鏞)의 큰아들인 학연(學淵)과의 교유, 헌종의 배려로 무과에 급제하게 되는 과정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