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1912년 이인재(李麟宰)가 동서의학의 결합의 관점에서 저술한 의서. 

1912년 이인재가 저술한 것으로서 저자의 서문과 박기흠(朴驥欽)의 발문, 이철주(李喆柱)의 서문이 붙어 있다.
자서에 의하면 이 책은 원래 집에서나 쓸 요량으로 방서를 모아서 만든 것이었는데 친구 이철주와 조영교(趙榮敎)의 권유에 의해 출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자서중에서 “근자에 동서의학이 융성하여 혹자는 서의를 따르고 동의를 무시하며 혹자는 동의를 따르고 서의를 무시한다. … 동서의학은 흡사 수레의 바퀴와 새의 두 날개처럼 서로 보완관계에 있으므로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문화의 소산이다. … ” 라는 자신의 동서의학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는 내용이 보인다. 비록 이 책의 내용은 모두 동의학(東醫學)에 관한 내용이며 서의학(西醫學)에 관한 내용은 없지만, 이것은 저자가 활동할 당시 의학계의 세태를 풍자한 것으로 비록 자신의 동의학에 조예가 있지만 서의학적인 지식을 수용하는데 편견이 없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사진문(四診門), 부인문(婦人門), 소아문(小兒門), 남부통치문(男婦通治門)으로 되어 있다. 사진문에는 망색법(望色法), 문성법(聞聲法), 문증법(問症法), 절맥법(切脈法)의 망문문절(望聞問切)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고, 부인문은 다시 경후(經候), 붕루(崩漏), 대하(帶下), 적취(積聚), 허로(虛勞), 태잉(胎孕) 및 산전제증(産前諸症), 산후제증(産後諸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소아문은 항목분류 없이 바로 세부증상이 나열되어 있다. 남부통치문은 이전 의서의 잡병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제증통치(諸症通治), 중풍(中風), 상풍한(傷風寒), 고랭증(痼冷症), 온역(瘟疫), 등 64종의 항목을 두어 다시 세부증상들을 기술하였다. 항목은 세밀하게 나누었지만 각 세부 항목의 구체적인 증후설명은 비교적 간략하게 되어 있다. 증후설명 아래에는 처방명과 구성약물이 기재되어 있으며 가감법도 아울러 기술하였다. 복합처방외에도 단방요법도 다수 기재되어있다.

일제시대 서양의학의 도입으로 동양의 전통의학은 위기를 맞게 된다. 그 와중에서 동서의학의 교류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이 책은 동서의학의 교류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를 취한 전통의학의 전공자 이인재가 전통의학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종합의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