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란 현상계에서의 존재 또는 가능성의 근원이며,물질,생명,의식의 삼계를 성립시키고 있는 본바탕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우주에 충만해있는 자연계의 기와 생체에너지 로서의 기에 대한 감수성을 상실한채 살아가고 있다.

합리주의의 덧에 걸려 기의 생명력을 망각해 버린 것일까.

동양 문화권에서는 수천년 전부터 <기>의 존재를 알고 있어서 각양각색의 의미로 사용해 왔다.

이 책은 중국 고전에 나타난 <기>의 의미로부터 시작해서 동양의 우주론, 지리와 풍수의 세계, 전통의학, 도가의 양생설과 선술, 도인과 기공, 기술관과 예술론, 병법과 무술 등 각 분야에서 살아 움직이는 <기>의 세계를 샅샅이 탐색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오늘날 세계관의 변혁을 통한 문명의 대전환을 꾀하는 신과학의 여러 이론과 기의 사상이 어떻게 관련되고 있는가를 밝혀줌으로써 동양의 전통사상과 현대의 첨단 과학이론이 어떻게 만나고 조화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