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대역으로
지괴(志怪:육조시대의 귀신괴이 ·신선오행에 관한 설화)의 보고(寶庫)로 여겨지는 가장 대표적인 설화집이다. 본래는 30권이었으나, 현재의 20권본마저 원서 그대로는 아니며, 당(唐)나라 때 산산이 흩어진 것을 다시 편집한 것이다. 간보는 아버지의 비첩이 죽었다가 되살아난 일, 형이 기절했다가 소생하여 귀신을 보았다고 말한 일 등으로 자극을 받아 그러한 기괴한 이야기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에는 신과 사람간의 교통 ·감응 및 요괴 ·은원(恩怨) 등 470편이 수록되었으며, 세계적 보편성을 가진 우의설화(羽衣說話) ·수신(水神)설화 등도 있다.
둔황본[敦煌本] 《수신기》(현존 1권)는 오대(五代) 때 구어로 쓴 통속본이며, 8권본 《수신기》는 후세의 설화가 들어 있어, 송대(宋代)의 작품으로 짐작되고 있다. 《수신후기(後記)》 10권은 도연명(陶淵明)의 작품이라고 하지만 위작(僞作)이다. 《수신기》는 후세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주었으며, 전기(傳奇) ·희곡 ·구어소설로 만든 이야기도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신기 [搜神記]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