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치우천왕기>와 함께 '이우혁 한국 판타지 3부작'을 완성하는 대표작. <퇴마록>이 현대 사회의 모습을, <치우천왕기>가 고대사를 다루고 있다면 <왜란 종결자>는 임진왜란 시기를 중심으로 그가 창조한 세계관을 가장 폭넓게 볼 수 있다. 특히나 이번 엘릭시르 판본은 이우혁 판타지 세계관의 핵심이자 3부작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결말이 준비되어 있는데, 마지막에 실린 특별 단편 '유계 정벌기'를 통해 세상의 시작과 끝, 세계관의 비밀을 밝힐 단서를 제시한다.
전쟁통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를 찾아나선 은동,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지기 시작한 혼들을 추적하는 저승사자 태을, 800년간 도를 닦은 호랑이 흑호, 우주 팔계를 통틀어 상대할 자 없는 환수 호유화. 조선이 건국된 지 200년, 후에 임진왜란으로 기록되는 기나긴 전란 속에서 왜란 종결자를 찾아 천기를 바로잡기 위해 분투하는 네 사람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