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색바램이 있으나 도서 상태 괜찮습니다
책소개
사고의 프런티어 시리즈 1권. 정치.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부상한 키워드들에 관한 깊이 있는 해설과 새로운 논의를 통해 기존 사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자 기획되었다. 저자 다카하시 데쓰야는 한국과 일본 간, 또는 일본 국내에서조차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풀리지 않은 전쟁책임, 전후책임, 식민지 지배 책임 문제에 대해 역사와 책임, 역사와 이야기, 역사와 판단이라는 주제로 독자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저자는 먼저 역사와 책임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책임 문제를 언급한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신보다 앞선 세대 동포의 행위로부터 생긴 책임, 즉 전후책임의 완수다. 저자는 역사수정주의의 본질주의적 국민관.민족관을 비판하면서 전후책임의 완수가 이전 국가의 과오와 자신과의 연속성을 끊는 길이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현재 일본에 만연하는 역사수정주의적 사고를 거론하며, 역사는 (국민의) 이야기라는 테제에 반론을 제기한다. 역사는 이야기이며 국가의 역사는 국민의 이야기라는 관점에는 이야기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 저자는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는 시도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원조하는 노력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국가와 국가 간, 국가와 개인 간, 개인과 개인 간의 다양하고 나아가 극명하게 항쟁하는 이야기 속에서 역사가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논한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에 직접 관여해 공정하고도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일이야말로 책임을 지기 위한 필수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