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색바램이 있으나 도서 상태 괜찮습니다
책소개
사고의 프런티어 시리즈 2권. 정치.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부상한 키워드들에 관한 깊이 있는 해설과 새로운 논의를 통해 기존 사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자 기획되었다. 저자 고모리 요이치는 계층/계급이 기준이 되는 신자유주의 시대,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인종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21세기 들어 보다 강화된 인종차별주의를 차이와 우열을 날조하는 의사논리라고 파악하면서 차별의식의 발생에는 언어 시스템이 밀접히 관련되어 있음을, 근본적으로 그리고 현재적으로 분석한다.
새로운 인종주의란 바로 군사력에 기반한 전쟁이라는 폭력을 정당화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체계적으로 추구하는 글로벌 자본과 이 글로벌 자본으로부터 얻는 이익을 체계화하며 법을 통해 국민을 보호하는 소임을 다하지 않는 국민국가의 정치지도자들, 그리고 이들로부터 초과착취당하는 대다수 국민 간에 발생하는 인종주의다.
저자는 이 같은 인종차별주의가 근본적으로 언어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발생한다고 단언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종차별주의에 내재하는 욕망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대다수의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지금 다시 한 번 초과착취당하는 사람들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그들을 초과착취로부터 구제할 수 있었던 지금까지의 사회 시스템은 점점 파괴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는 새로운 인종주의가 숨기는 것이 초과착취당하는 프롤레타리아의 현실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