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에, 함양군수, 대사간, 양양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본관은 함평(咸平). 자는 수경(壽卿), 호는 죽곡(竹谷). 이안(李岸)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계형(李桂亨)이다. 아버지는 생원 이석(李碩)이며, 어머니는 나빈(羅贇)의 딸이다.
1540년(중종 35) 진사가 되었고, 1546년(명종 1) 성균관유생으로 있으면서 성균관 주변에서 관노(館奴)와 소란을 벌이는 군졸을 구타하였다가 의금부에 하옥당한 적이 있다. 이 일은 사기(士氣)를 억누르는 일이라 하여 조정에 파문을 일으켰다.
1558년(명종 13)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고, 함양군수 등을 거쳐 선공감정(繕工監正)으로 있으면서 1586년(선조 19) 중시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1587년(선조 20) 대사간(大司諫)에 오르고, 1588년(선조 21)에 양양부사(襄陽府使)로 나아갔다. 품계는 통정(通政)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