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교양>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이다. <교양>이 역사·철학·문학·예술 등 사람을 교양인으로 만들어주는 요소들을 소개한 책이라면, <책>은 이러한 교양과 지식을 얻는 데 필요한 '책'에 대한 책인 셈이다. 이 책은 단순히 책 속에 담긴 지식의 전달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지식을 지식으로 만드는 요인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지식의 의미까지 다루고자 한다.
이 책의 부제로 쓰인 '사람들이 읽어야 할 모든 것'이란 표현은 '모든' 책들을 알려주고 있다는 '양量'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현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책을 통해 매개되는 지식이 다른 매체를 통해 매개되는 지식에 비해 두드러진 점이 무엇인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