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랑스 철학은 진입장벽이 높다. 프랑스 철학의 깊은 매력에 끌려 관심을 갖더라도 난해한 개념과 복잡한 설명 앞에 무릎 꿇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지은이 장용순 교수(홍익대 건축대학)는 현대 프랑스 철학이 공유하는 공통의 세계관을 추출하고, 그가 독창적으로 고안한 도식을 적극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라캉, 바디우, 들뢰즈를 중심으로 주요 철학자들의 사상을 풀이한다. 지은이는 이 도식 체계를 머릿속에 넣으면 아무리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가 나와도 휘둘리지 않고 프랑스 철학의 전체 지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파리8대학 생드니 철학과에서 알랭 바디우의 지도하에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지은이가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에서 했던 강의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구어체로 친근감 있게 쓰인 이 책은 도식뿐만 아니라 회화작품과 문학작품, 영화 등의 풍부한 예시를 활용하여 라캉, 바디우, 들뢰즈를 설명하기 때문에 프랑스 철학에 첫발을 디디는 일반 독자들과 청소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철학 전공자들도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난해하고 까다로운 철학 개념들을 명확하게 구체화하고 프랑스 철학의 전체 세계관을 파악하는 데 이 책의 획기적인 도식과 정리를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